해원 - 입시 수업은 진짜 힘들거든요. 죽어라 그리는 기술만 가르치니까.
희주 - 기술?
해원 - 성적 때문에 오고, 할 게 없어서 오고. 그런 애들도 몇 년 훈련시키면 어떻게든 그리거든요.
개중에 잘 그리게 되는 애들도 있긴 한데 그럴 땐 진짜 미안해요.
희주 - 왜? 잘 그리게 된 거면 잘 가르쳤단 거 아닌가?
해원 - 몇 년을 했고, 게다가 잘 그려. 결국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하게 될 텐데
결국엔 재능 있는 친구들한테 밀려서 시간 낭비.
희주 - 재능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충고네.
해원 - 저야 뭐, 우리 할아버지가 제 물감 대느라 손톱이 다 빠졌는데
못할 거면 시작도 안 했죠.
희주 - 보기 좋아요, 그 자신감. 많이 힘들 텐데.
해원 - 힘든 거보단 재밌어요. 제가 단순해서 좋아하면 앞뒤 없이 그냥 빠져요.
근데 전 ‘사람 참 좋아 보이는데’ 그런 말 안 믿어요.
그 말 뒤에 붙는 설명이 대부분 더럽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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