E01
호준 - 중전마마. 무슨 생각을 그리 깊이 하고 계셨습니까?
소운 - 아버지. 듣는 사람 없을 때만이라도 예전처럼 편하게 말씀하시면 아니 될까요?
제가 숨이 막힐 것 같아 그럽니다.
호준 - 오냐, 알겠다.
소운아. 아직도 궁 생활이 힘들고 편치 않은 게냐?
소운 - 궁에서 살다 보니 망극하게도 궁 아닌 곳을 그리워하는 버릇이 생긴 모양입니다.
호준 - 소운아. 전하께서 언제까지 저러시진 않을 게다.
본디 성군의 자질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 아니냐.
내 성심을 다해 전하를 보필할 것이니 조금만 더 버티거라.
소운 - 예, 아버지.
E02
하선 - 소원을 빌고 싶어도 중궁전의 체통을 지키느라 힘들 것 아니오.
개암나무 열매를 깨물면 집을 지켜 주는 도깨비가 그 소리에 놀라서
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소.
혼자 있을 때 살짝 깨물고 소원을 비시오.
누가 아오? 소원이 이루어질지.
소운 - 전하, 동궁 시절 제게 말씀하셨죠.
신첩만 곁에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.
세상 끝나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말고 함께 웃고 함께 울며
평생 그렇게 서로를 벗 삼아 살아가자고.
이 밤에 어찌 왔느냐 물으셨습니다.
신첩, 전하와 함께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.
함께 웃고, 함께 울고
그리하려고 온 것입니다.
😭😭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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